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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인 자원재활용기술개발사업단장 인터뷰

지속가능 발전 위한 ‘자원 재활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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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강인 자원재활용기술개발사업단장
2000년 7월, 당시 과학기술부와 환경부는 ‘지속가능한 자원순환사회’ 구축을 위해 21세기 프론티어 연구개발사업의 하나로 자원재활용기술개발사업단을 출범시켰다. 사업단은 그간 폐기물 제로화를 위해 고분자 원료화, 유기물 자원화, 유가금속 회수, 무기물 자원화 4개 분야에서 전략적인 기술 개발을 추진해 왔다. 지난 26일 이강인(58·사진) 단장과 사업단의 대표적 성과 등에 대해 전자우편으로 인터뷰했다.

사업단이 출범하게된 계기는 무엇인가?

“21세기 들어 자원 고갈의 위협이 확산되고 환경보전이 우선시되면서 전지구적 차원에서의 지속가능한 발전이 필수적인 사회 패러다임으로 부상했다. 세계 각국은 환경보전을 위해 각종 폐기물 발생을 원천적으로 줄이는 미래 환경 기술 개발에 총력을 기울이게 됐다. 우리나라도 이에 발 맞춰 자원의 순환적 이용 기술 개발을 위해 장기적 투자에 나선 것이다. ‘자원의 순환적 이용’은 환경오염을 10~20% 감소시킬 수 있을 뿐 아니라 새로운 자원을 확보하는 등 경제적 효과도 크다.”

사업 목표로 ‘폐기물 재활용률 70% 제고’를 세웠다. 특별히 ‘70%’인 이유는?

“사업단 출범 당시 폐기물 재활용률은 25% 수준이었다. 산업의 발전으로 매년 증가하는 폐기물 발생량과 재활용 기술의 진보와 상용화 여부 등을 고려해 2010년 폐기물 재활용률을 70%로 정했다. 지난 10년간 많은 연구자들의 노력으로 사업 목표를 초과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 본다.”

사업단의 대표적 성과 3가지는?

“먼저 혼합 폐을 광학적, 전기적 특성과 비중 등을 이용해 각종 재질별로 자동 선별·분류하는 시스템을 개발했다. 현재 국내 폐플라스틱 발생량은 약 450만t 수준이며, 이 중 35.2%인 160만t만 재활용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 기술이 적용되면 폐플라스틱 재활용률이 크게 향상될 것이다.

다음으로 매년 60만대 넘게 나오는 폐자동차를 아이티(IT) 기술을 활용해 해체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이는 유럽연합(EU)의 폐자동차 규제 목표인 재활용률 95%에 대응하기 위한 기술이다.

마지막으로 생활폐기물 소각장 료를 재활용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기존 바닥재엔 염소(Cl) 함량이 높아 수질을 오염시키고, 을 부식시키는 등 문제가 있었다. 이를 개선해 소각장에서 발생한 중금속 성분을 토건 재료로 재활용할 수 있게 됐다. 이 기술은 내년부터 수도권매립지 등에 적용될 예정이다.” 조동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