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속해양생물" - 제주도민속자연사박물관 해양생물과 양상훈

늘 바다를 보고 자라면서 바다에 대해 우리는 어떤 느낌을 가지는가? 그 바다 속에는 어떠한 생물들이 살고 있을까? 아주 깊은 곳은 장비를 이용해서 들어갈 수 있다지만, 지구의 3/4되는 바다의 모든 곳을 살펴보는 것은 매우 힘든 일이다. 아마도 수박의 겉핥기식이 될 것이다. 그러나 분명히 바다는 생명탄생의 비밀을 간직하고
있으며, 우리들의 삶의 터전으로 매우 중요한 곳이다.
그러면, 여기서 간단하게 해양생물들에 대한 관련 상식 몇 가지를 공부해보자

어류(魚類, Fish)란?

어류는 등에 등뼈를 가지고 있고 아가미로 호흡을 하며, 지느러미로 헤엄쳐 다니면서 일생을 통하여 바닷물이나 민물 등 수중에서 생활하는 냉혈 척추동물을 말한다.
어류는 아메리카의 로키산맥 지층에서 발견된 화석으로 판단해 보면, 약 4억 년 전 고생대 초기의 캄브리아기에서부터
지구상에 출현했다고 볼 수 있다.

 

1. 상어는 정말로 사람을 잡아먹을까?
상어에는 150가지 이상의 종류가 있다. 그 중에서 성질이 매우 거칠고 난폭한 것도 있으나 의외로 대부분의 상어는 사람에게 해를 입히지 않는다. 그러나 정말로 위험한 상어에는 약 3종류가 있는데 그 중 하나가 열대 바다에 사는 청상어이다. 청상어는 무게가 300kg에 이르고 있다. 아마도 헤밍웨이의 「노인과 바다」에 나오는 상어라면 이해가 빠를 것이다.

또 하나의 위험한 상어는 바로 백상어이다. 영화 「죠스」에 나오는 주인공이기도 한데 청상어보다 길이가 훨씬 길어 약 13m에 달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위험한 상어는 ‘Tiger Shark’ 라고 불리는 뱀상어이다. 뱀상어는 몸에 나타나는 줄무늬가 호랑이와 같아서 ‘Tiger’라는 명칭이 붙여졌다. 특히, 뱀상어는 열대지역에서 가장 위협적인 상어로 잘 알려져 있다. 청상어, 백상어, 뱀상어는 물고기는 물론 바다사자와 같은 바다포유류를 통째로 삼켜버리기도 하며 가끔은 사람도 예사로 공격하기도 한다.

 

2. 산호는 식물일까요?
산호는 유기질 보석 중에서 진주 다음으로 가치가 있으며 진주와 함께 바다의 보석으로 유명하다. 고대 중국과 인도에서는 산호를 콜레라의 예방약으로 사용하기도 했으며, 로마에서는 어린이들의 이를 튼튼하게 해주는 보석으로 믿었으며 천재지변으로부터 인간을 지켜주는 부적으로 사용되기도 했다. 산호는 마치 나무처럼 생겼기 때문에 오랜 세월 걸쳐 식물이라고 여겨졌는데 사실은 해파리나 말미잘과 함께 강장동물이다. 흔히 나무처럼 보이는 것은 많은 산호충이 모여서 공동의 골격을 이루고 있기 때문이다.
한편, 제주도 동쪽에 위치해있는 우도에서는 산호모래가 오래전부터 명물로 인식되어 왔다. ‘서빈백사’라 하여 우도팔경의 하나로 그 명성을 자랑하고 있으나, 사실은 홍조류의 일종인 혹돌 잎의 덩어리들이 바다에서 육지로 밀려 들어와 쌓인 것을 말한다.

 

3. 바다의 소고기는?
바다에는 ‘삼치’라는 물고기가 있다. 삼치는 전 세계의 온대지역에서 열대지역에 걸쳐 17~18종이 분포하고 있다. 삼치속(屬)에는 ‘재방어’ 라는 물고기가 포함되어있는데 이 재방어가 바로 ‘바다의 소고기’로 불리고 있다. 재방어의 맛이 매우 단백하기 때문에 ‘바다의 소고기’라고 불리기도 하지만, 사실은 재방어의 한자명이 우춘(牛: 소 우/ : 고기이름 춘)이라고 불리는데서 유래된 것이다.

"인간과 곤충" - 국립중앙과학관 전시연구센터 신순호 소장

지구에서 생명체가 탄생한 것은 지금으로부터 약 35억 년 전의 일이다. 오늘날까지 약 1,000만에서 3,000만종의 동식물 및 미생물들이 서식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현재 학술적으로 인정받은 생물은 약 170만종이며 이 중 곤충은 100만 여종으로 곤충의 기원은지금 으로부터 4억 년 전인 고생대 대에 이루어졌다.

 

'곤충'이라 하면 모두 사람에게 해롭고 쓸모없는 것으로 거의 생각하지만 오늘날 생태계 샐물 다양성 유지 및 활용 차원에서곤충은 인간에게 매우 유익한 익층으로서의 중요한 역할을 한다.

곤충 자체를 직접 이용 또는 활용하여 인간에게 필요한 것을 얻거나 응용하여 생활에 활용할 수 있는 것이다. 반면 인간에게 이런 유익한 익충으로서 존재하는 곤충이 있는가 하면 반대로 인간에게 피해를 주는 해충도 존재한다. 즉 곤충은 인간에게 이롭기도 하고 해롭기도 하여 양면성을 지니고 있다.

그럼 인간에게 유익한 익충으로서의 곤충의 역할에 대해 먼저 살펴보자 첫째, 식물 특히 과수, 원예, 채소, 목초지 등에 이용되는 어리호박벌, 산줄점팔랑나비와 같은 곤충의 수분 활동을 들 수 있다. 둘째 인간은 누에나방, 꿀벌 등으로부터 산업상품들을 많이 얻고 있다. 셋째, 왕소똥구리, 송장벌레 등은 각종 식물이나 동물의 사체, 배설들 등을 분해하는 생태계 청소부 역할을 한다. 넷째, 참 뜰길 앞잡이처럼 유충 단계나 전 생활을 토양속에서 보내는 곤충들은 토양의 물리적 성질을 개선시키고 유기성분을 추가시켜 줌으로써 토양환경 개선자로서의 역할을 하고 있다. 그밖에 곤충은 인간들 에게 유해한 식물, 즉 잡초 제거자로 쓰이며, 조류, 물고기의 먹이, 수질 개선의 역할을 하며 이 뿐 아니라 의료 및 약품의 원료로 이용 된다.

 

그리고 곤충의 근육, 신경, 영양 등에 관련된 생리학이나 호르몬 등에 대한 지식은 다른 동물들을 연구하는데 기여하며, 센서, 지능 로봇 등 공학분야에 응용되고 곤충의 아름다운 색상이나 무늬, 생김새는 예술세계나 디자인 세계에 많이 응용되고 있다.

 

위의 경우처럼 많은 잇점을 지닌 곤충이지만 반면 유용한 농작물들에 피해를 심각하게 끼치는 곤충도 있다. 실제 곤충에 대한 피해 사례로 미국에서는 저장 곡물이나 섬유, 의류에 피해를 준 경우가 있다. 또한 바퀴벌레, 모기, 등에처럼 사람이나 가축에 전염병을 옮기거나 몸 속에 기생하여 피해를 주어 미국에서는 연간 6억 7천만 달러(한화 6,700억)의
손해를 보기도 하였다.

 

지금까지 익충으로서의 곤충과 해충으로서의 곤충에 대해 알아보았다. 서두에서 곤충은 해롭고 하찮게 여겨진다고
하여 곤충을 쉽게 해충으로 인식하기도 하였지만 살펴 본 바 곤충에는 이로운 경우도 많이 있었다. 우리는 이런 곤충의 이로운 점을 잘 이용하여 앞으로 미래 사회에 인간의 생활자원으로 무궁무진하게 이용하여야 하겠다. 최근에는 유전공학분야를 비롯하여 산업분야에 있어서 곤충들의 다양한 행동이나 생태를 연구하는 등 곤충을 소재로 한 연구가 활발한 실정이다. 따라서 최초 국제적 생물다양성 협약체결로 부존자원이 부족한 우리나라가 가져야 할 태도는 바로 '곤충기술 연구'이며 앞으로 예견되는 생물자원 전쟁을 고려하여 이 연구의 체계적인 대응전략이 필요하다고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