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 세기에는 인구의 폭발적 증가와 함께 가속화된 산업화로 말미암아 경지 면적은 줄고 농업 환경은 더욱 피폐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화석 에너지원의 고갈로 대체 에너지 개발이 시급히 요구되고 있으며, 자연 환경 보존 목소리도 그 어느 때 보다 높아진다. 식량, 에너지, 환경 문제가 새 세기에 우리가 시급히 해결해야할 과제로 주어졌다. 이에 과학계에서는 식량 및 대체 에너지원의 공급을 증대시키고 환경을 보존할 수 있는 보편적인 수단으로 환경 친화적 유전자재조합 작물의 활용이 제시되고 있다. 선진국들은 이의 기반이 되는 식물유전체 연구에 대규모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으며, 이를 이용한 식물 생명공학산업을 국가 전략 산업으로 집중 육성하고 있다. 유전자재조합 작물 제조 기술은 유용 유전자의 발굴 및 재조합, 식물세포로의 이식 및 재분화를 통한 완전한 식물체 재생, 이를 품종으로 실용화 하는 단계로 구성되어 있다. 유전자재조합 작물은 1994년에 연화지연 토마토 Flavr Savr 가 처음으로 상품화되었으며 지금까지 실용화된 작물은 제초제 저항성 콩, 카놀라, 목화, 그리고 해충 저항성 옥수수 등이 있으며, 이밖에도 2008년 까지 세계적으로 상품화 승인을 얻은 경우는 24 작물 144 품종에 이른다.

2008년 경우 미국, 아르헨티나, 캐나다 등 세계 25개국에서 125백만 ha에 이르는 면적에서 재배되고 있는 유전자재조합 작물의 종자시장은 약 69억 달러에 달하고 있다. 다음 세대의 유전자재조합 작물은 단순한 제초제 및 병해충 저항성을 넘어서서 생리적 변화를 통해 생산성을 획기적으로 향상시키거나 특정 영양 또는 건강기능성을 향상시켜 부가가치를 증가시킨 신품종 맞춤작물이 지속적으로 개발 상업화될 것이다. 그러나 유전자재조합 농산물의 식품 안전성 및 환경 영향에 대한 의구심이 소비자들을 중심으로 일기 시작하였고, 이의 생산 및 소비에 대한 전반적인 문제가 뜨거운 쟁점으로 부각되고 있으며 일부 국가에서는 객관적인 안전성을 확보하기 위해 허가제와 표시제 등 제도적인 장치를 마련하여 규제를 시도하고 있다. 안전한 농산물을 값싸게 공급하기 위해 개발한 기술과 제품이 의혹의 대상이 되고 있다. 개발된 제품의 안전성은 규정된 절차에 따라 자발적이고 능동적인 자세로 평가를 받아야 하며, 소비자에게 이러한 제도적 장치와 연구자의 순수성을 설득하여야 할 것이다. 한편 소비자도 올바른 판단과 결정을 할 수 있으려면 좀 더 적극적으로 새로운 기술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필요한 지식을 쌓도록 하여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