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봉장군" 미라의 과학이야기

이 동 찬 학예실장

  계룡산자연사박물관 미라 전시관에 있는 학봉장군 미라는 자연적으로 형성된 것으로서, 2004년 5월에 발견되었다. 우리나라에서 발견된 미라 중 600년 된 가장 오래된 미라이다.관 주위를 두껍게 뿌린 석회는 수분을 흡수하는 성질이 있다. 원래 석회는 곤충이나 식물의 뿌리가 관으로 들어가는 것을 막기위해서 뿌리는데 이러한 석회가 관 내부와 외부의 수분을 흡수 하면서 돌로 변했다. 이 과정에서 관 내부는 자연스럽게 지공 건조 상태가 되어 시신이 썩지 않고 원형 그대로 보존이 되었다. 다시 말해 발견당시 미라는 특이하게도 관을 묻으면서 사용한 석회의 화학적 성질 때문에 미라로 보존된 것이었다. 이렇게 발견된 미라는 고려대학교 병원 의료진의 의학적 검진을 통해 사망시 나이와 사망원인 등을 추정할 수 있었다. 먼저, 미라에 대한 X-ray, CT, MRA, 내시경 등 방사선학적 검사를 실시했다. 이를 통해 내부 자기가 잘 보존되어 있다는 사실을 통해 폐부위에 의학적인 이상소견이 발견되었다. 이러한
이상소견을 확인하기 위해 고려대학교 의료진은 미라에 eogks sotlrud 검사를 실시하게 됐다. 미라에 대한 내시경 검사는 전세계적으로 그 유래를 찾아보기 힘들다. 기관지 내시경 삽입을 용이하게 하기 위해 뺀 치아 세개와 Pano X-ray를 통한 치과학적인 검사로 사망 당시 나이를 41세로 덩확하게 알아 낼 수 있었다. 기관지 내시경 검사로는 정상인과 달리 왼쪽 기관지가 오른쪽 기관지보다 좁아져 있는 것을 판별, 기관지 부위 질병 추정이 가능했다. 이러한 추정을 뒷받침하기 위해 복강경과 위장 내시경으로 내부 장기의 물질을 추출해 분석한 결과 애기부들(식물명) 식물의 꽃가루가 다량 검출되었다. 애기부들은 한약에서 포황이라는 약재의 주원료로 폐질환 때문에 생기는 각혈이나 토혈을 막기 위해 주로 복용한다. 이는 폐질환이 사망의 원인이었다는 방사선학적인 이상소견을 뒷받침한다. 현재 진행 중인 의복연구 결과가 밝혀지게 되면, 학봉장군 미라의 당시 생활상을 그대로 복원할 수 있다.
학봉장군과 이집트 미라가 다른 점은 무엇일까?
이집트 미라는 사람이 의도저으로 만든 미라이다. 기원전 3100~서기 400년 이집트에서는 사람이 죽으면 영혼이 잠들 육체가 있어야 한다는 신앙이 성행하였다. 그런 연유로 사람이 죽은 후에 몸속에 있는 장기를 모두 제거하고 방부제를 사용해 인공적으로 미라를 만들었다는 점에서 국내에서 발견된 미라들과 다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