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룡이란 무엇인가?

공룡은 중생대 트라이아스기 후기에 나타나 쥐라기와 백악기에 크게 번성하다가 백악기 말에 멸종된 동물을 말합니다. 명칭은 1841년 영국의 고생물학자 리처드 오언(R. Owen)이 모든 파충류를 한데 묶어 ‘디노사우르’라고 한 것이 처음입니다. 여기에서 디노스(dinos)는 무서울 정도로 큰 것이라는 뜻이고 사우르(saur)는 도마뱀이라는 뜻입니다. 처음에는 모든 화석 파충류를 공룡이라 불렀는데, 그 뒤 성질이 다른 화석 파충류를 분류하는 용반목과 조반목 공룡만을 ‘공룡(恐龍)’이라 부르게 되었습니다. 공룡은 다른 파충류와 구별되는 큰 특징이 있는데, 설명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첫째, 중생대에 생존했던 파충류입니다. 중생대는 크게 트라이아스기, 쥐라기, 백악기로 나뉘어지며 공룡은 트라이아스기 후기에 나타나게 되는데, 그 조상은 테코돈샤(Thecodontia)라는 원시 파충류로 추측하고 있습니다. 트라이아스기의 건조한 기후는 공룡 출현에 아주 좋은 조건을 제공하게 되고 하나로 붙은 거대 대륙 판게아의 구석구석으로 퍼져나가 쥐라기와 백악기의 공룡전성시대를 이룩하게 됩니다.

둘째, 몸 아래로 곧게 뻗은 다리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굽은 다리를 가진 도
마뱀이나 악어, 거북같은 원시적인 파충류는 공룡이 아닙니다.

셋째, 땅위에서만 생존했던 파충류를 말합니다. 그러므로, 하늘을 날았던 파충

류인 익룡은 공룡이 아닙니다. 또한 물속을 헤엄쳤던 파충류인 어룡이나 수

장룡,노토사우루스류, 모사사우루스류, 바다악어도 공룡이 아니라 해양 파

충류라 합니다.

400만년전에 출현한 오스트랄로피테쿠스가 인류의 조상이라고 가정한

다 하더라도 공룡은 이 기간보다 무려 41배나 오랜 기간(약 1억 6천

만년)동안 지구를 지배했습니다. 이전에는 공룡을 아둔하고 무섭

게만 그려져 왔으나 변화하는 지구 환경에 인류보다 훨씬 오

랫동안 적응했던 경이로운 생명체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