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사다난 했던 을유년(乙酉年) 한해를 보내고,

희망찬 2006년 병술년(丙戌年) 새해를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올 한해에도 소망하시는 모든 일들이 이루어지고 가정에 만복이 가득하시길 기원합니다.

지난 한해, 저희 계룡산자연사박물관은 개관 1주년을 맞이하는 기쁨과 설립자인 고 이기석 초대관장님의 별세 소식을 접하는 큰 슬픔에 잠기기도 한, 희비가 교차했던 한해를 보냈습니다. 2004년 9월 21일, 자연과학문화의 대중화에 기여하고자 했던, 고 이기석 초대관장의 신념으로 세워진 계룡산자연사박물관은 국내 박물관과 외국 박물관의 교류를 위한 행사를 주최하여 박물관의 국제화에 힘썼고, 안으로는 열악한 국내 박물관의 경영여건을 개선하고자 고군분투(孤軍奮鬪)했던 한 해였다고 생각합니다.

자원빈국인 우리나라가 선진국의 대열에 오르기 위해서는 지식산업, 그중에서도 과학 산업의 발전이 뒤따르지 않고서는 불가능 하다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과학 산업의 발전을 위해서는 자라나는 청소년들에게 질 높은 과학교육의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 그 무엇보다 중요한데, 여가생활을 박물관에서 가족과 함께 보내는 것은 이미 선진국에선 일반화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아직까지 일반 대중의 과학문화에 대한 관심과 정부의 지원은 국내 박물관의 현실과 바람과는 너무나 동떨어져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물론, 박물관 스스로도 자기 개혁과 발전을 위한 노력이 부족하지 않았나를 돌아보아야 할 것입니다.

일반 대중의 과학문화에 대한 관심과 정부의 현실적 지원, 그리고 박물관의 뼈를 깍는 자기발전과 노력, 혁신이 뒤 따른다면 과학 선진국으로서 글로벌 리더가 되는 것은 요원한 꿈이 아닌 현실이 될 것임을 확신합니다.

2006년을 새로운 도약의 해로 다짐하는, 저희 계룡산자연사박물관은 끊임없이 새로움을 추구하며, 여러분의 기대에 부응하는 박물관이 될 것임을 약속드립니다.

지난 한 해 동안 보내주신 관심과 사랑에 깊이 감사드리며, 영광과 행운이 함께 하시길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청운문화재단이사장 이 강 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