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아버지 공룡 '청운(靑雲)이’ 골격의 85%가 진품'
세계 최고 신이나 설명하는 그녀, 천상 '박물관여인'
박물관에 들어서자마자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1억 4천만 년 전에 살았던 초식공룡 ‘청운이’ 의 모습이다. 길이 25m, 높이 16m에 이르는 거대한 용각류 공룡이다. 미국의 와이오밍 주에서 미국 캔자스 대학팀과 청운문화재단에 의해 발굴되어 대전보건대학 팀이 국내에서는 최초로 처리한 공룡표본이어서 더욱 의미가 있다. 골격의 진품이 85% 정도로 용각류 공룡 중 세계 최고이며 서 있는 조립 공룡 중 세계에서 3번째로 크다.
‘청운이’ 발굴당시 육식공룡인 알로사우르스의 이빨이 청운이의 어깨 부분에서 발견되어 ‘덤’으로 알로사우르스의 표본까지 얻은 셈이라며 이야기 하면서도 그때의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아마도 이것이 이미 만들어진 내 길인가 봐요. 그러니까 그런 행운이 내게 찾아왔죠. 이 이빨 좀 보세요. 톱니처럼 얼마나 촘촘하고 날카로운지...” 설명을 하는 그녀는 마치 신이 나 있다. 박물관 전시물들을 자랑하는 조관장의 눈빛은 방금 소풍 나온 아이처럼 순수하고 쾌활했다.
전 세계적으로 초식공룡과 육식공룡이 한자리에서 발굴된 사례도 없단다. “이렇게 한 자리에 배치를 해 놓은 것도 우리 박물관이 세계최초예요.” “무엇을 하든 세계최초. 세계최고이고 싶어요.” 전시되어 있는 전시물, 앞으로 들여올 것들, 그리고 박물관에서 갖는 각종 경연대회까지 모두 ‘세계화’ 하고 싶다는 조 관장. 천상 ‘박물관 여인’ 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