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별자리 오리온 이야기

1년 중에 가장 화려하고, 가장 찾기 쉬운 별자리를 꼽으라면 단연 겨울 하늘에 보이는 이 오리온자리일 것이다. 3개의 2등급별이 약간 기울어져 한 줄로 서고, 그것을 가운데에 두고 큰 사각형을 이루고 있는 모습은 그야말로 겨울 하늘의 왕자다운 품격을 지니고 있다. 너무나도 뚜렷하게 보이는 까닭에 여러 가지 이름으로 불리고 있다. δ, ε, ζ 성의 세 별은 삼광(三光), 삼대성(三大星), 삼정(三丁)의 별, 효행성(孝行星) 등의 이름이 붙어 있고, 또 한편 사각형을 이루고 있는 α, β, γ, κ 성은 사성(四星)이라고도 한다. 또한 오리온자리의 띠라고도 부르는 δ, ε, ζ 성 바로 밑에는 육안으로도 볼 수 있는 대성운(M42)이 있다. 이것은 5cm 정도의 망원경으로 보면 새가 날개를 편 것같은 아름다운 모습을 볼 수 있다.

★ 오리온별자리의 재미난 신화이야기

달의 여신, 알테미스는 사냥의 여신이기도 하다. 사냥을 좋아하는 오리온이었기에 알테미스도 오리온을 참으로 좋아했었다. 이 둘의 관계를 좋아하지 않는 신이 있었다. 바로 알테미스 여신의 오빠인 태양신이면서 음악의 신인 아폴론이었다. 그런데 어느 날 바다에서 머리만 내놓고 있는 오리온을 본 아폴론은 그 머리에 태양빛을 내리쪼이면서 알테미스한테 “지금 저 아래에 사슴이 바다를 건너고 있다. 너는 사냥의 여신이니 너의 활솜씨로 저 사슴을 잡아다오”라고 말했다. “문제 없지요.”하면서 알테미스는 화살을 그쪽으로 겨냥하여 단 한발에 명중시켜 버렸다. 아폴론은 “정말로 대단하군”하면서 알테미스의 솜씨를 찬양해 주었다. 며칠 후, 해안을 산보하고 있으려니까 사람들이 많이 모여서 웅성거리는 것을 보았다. “무엇인가...”하고 뒤에서 넘겨다보니까 오리온의 시체가 바다 모래사장 위에 떠내려와 있었고 그의 머리에는 자기가 쏜 화살이 꽂혀 있음을 보고 아폴론에게 속은 것을 깨달았다.

★ 하늘에서 오리온별자리 찾는 방법

오리온자리는 겨울 서쪽 하늘에 사각형 모양으로 너무나도 밝게 걸려 있어서 눈에 금방 들어온다. 눈높이 약 45˚로 초겨울 서쪽 하늘을 쳐다보면 크게 사각형 별자리가 나타난다. 그 가운데에 3개의 별이 한 줄로 박혀 있는 것을 확인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