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봉장군 미라

학봉장군 미라

학봉장군미라는 지난 2004년 조상의 묘 이장 중 발굴되었으며 원형보존이 매우 잘 되어 있어 다양한 학술연구를 위해
자손에 의해 한국자연사박물관에 기증, 현재 한국자연사박물관 「3층 미라전시실」에 보관중이다.
연구 결과,
학봉장군 미라는 지금으로부터 약 600년 전, 조선초기 (1400년±20년) 종3품의 어모장군이라는 벼슬을 지낸 무관으로
지금까지 발견된 우리나라 미라 중 가장 오래 되었음을 알 수 있다.
조선시대 생활상과 장례문화를 통한 효사상은 물론
다습한 기후를 지닌 한국에서 자연적으로 미라가 만들어 질 수있었던 생성원인도 함께 살펴 볼 수 있어
학술적으로 매우 높은 가치를 지닌 출토자료이다.

학봉장군미라, 국가중요과학기술자료 등록

과학관 설립, 운영 및 육성에 관한 법률
<제5조의 3 및 동법 시행령 제4조의 3>에 따라 과학기술적, 역사적, 교육적 가치를 인정받아 2023년 11월 국가중요과학기술자료로 등록
국가중요과학기술자료 등록제도란?

국내 과학기술은 찬란한 과학기술역사를 바탕으로 현재 세계를 선도하며 빠르게 성장하고 있지만 국내 과학기술 발전에 크게 기여한 중요 과학기술자료가 체계적으로 보존·관리되지 못해 훼손·소실될 위험에 처해있다. 국가중요과학기술자료 등록제는 과학기술에 관한 역사적·교육적 가치가 높고 후대에 계승할 필요가 있는 자료를 등록하여 보존·관리·활용하는 제도이다.

학봉장군은 왜 미라가 되었을까?

우리나라는 전반적으로 미라 생성에 적합한 기후가 아니므로 무덤의 구조가 주요원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판단한다. 두 개의 두꺼운 목관을 사용한 이중관 구조이며 사방에는 석회를 두껍게 채워 넣었다. 석회는 관 내부와 외부의 있는 공기와 습기를 흡수해 단단한 암석으로 변했고 이 과정에서 관 내부는 외부환경과 밀폐되어 시신이 자연스럽게 미라가 되었다고 보고 있다.

현대의학 분석

한국자연사박물관 3층 전시실의 학봉장군 미라는 국가중요과학기술자료로 등록된 매우 가치 있는 출토자료로써 세계 최초로.
첨단 의료장비인 컴퓨터 단층촬영, 자기공명영상장치, X-ray, 내시경 검사를 통해 병리학적인 연구를 진행했다.

내부 장기로부터 꽃가루와 기생충을 채취, 조사하여 사망 원인을 밝혀냈으며 왼쪽 폐에 출혈과 염증의 흔적이 있어
폐기종에 의해 사망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또한 기관지에서 발견된 음식물의 흔적으로 음식물이 기도로 역류해
사망했을 가능성도 보여준다. 탄소연대측정과 족보 추적조사로 미라의 연대를 확인하였으며 1400±20년으로 추정하고 있다.

치아의 3차원 복원 및 치아 마모도로 40대 초반에 사망한 것으로 보고 있다.

고려대학교 의과대학과의 협업

진단방사선과

  • 전신방사선 촬영
  • 전신 나선형 컴퓨터 단층 촬영
  • MRI 촬영

병리과

  • 세계 최초 미라 기관지 내시경
  • 복강경
  • 위장내시경
  • 대장내시경
  • 흉강경

내부 장기들
소량 채취 검사

  • 현미경검사, 전자현미경검사
  • 꽃가루 검사, 기생충검사
  • 특수염색, 유전자 검사
  • 탄소연대 측정 실시

학봉장군 미라의 방사성 탄소 연대 측정결과

출토복식

  • 포류 : 직령, 답호, 철릭, 심의, 액주름, 단령 등
  • 저고리류 : 홑, 겹, 누비, 솜저고리 등
  • 치마류 : 누비스란, 홑, 솜란치마 등
  • 바지류 : 홑속곳, 겹, 누비, 솜바지, 솜솜곳 등

행전, 소모자, 망건 출토

출토된 복식유물은 15세기에서 17세기 초반의 것으로 대전지역을 중심으로 한 고려 말에서 조선 초기의 의복 특성을 고찰할 수 있다는 점에서 복식사적으로 그 의의가 매우 크다.
또한 고려후기에 나타났던 직령을 비롯한 철릭 등의 포류. 15세기에 흔히 나타나는 포류의 등바대양식과 옆주름 및 액주름, 남자사폭바지의 변천으로 임진왜란을 전후로 사라지거나 변화되는 의복 양식을 살펴볼 수 있다.

[ 학봉장군 일가의 묘에서 출토된 복식류 ]

장례문화

학봉장군의 묘는 장례문화를 대표하는 칠성판과 회곽묘를 통해 당시 장례문화를 알 수 있는 중요한 자료가 되고 있다. 무덤의 구조는 ‘국조오례의’에서 제시하는 방식으로 묘광을 파고 숯가루, 삼물, 목곽, 목관 4중구조로 시체를 안치하는데 목곽과 목관을 제외하고도 숯과 회의 두께가 25~35cm로 두꺼워 가장 단단하게 조성되었음을 알 수 있다.
또한 대렴과 소렴의 염습과정과 보공, 복식으로 가득 찬 형태를 통해 전통 유교 장례의 절차를 중심으로 상장례에서 발현되는 효의 특성과 제례문화에서 발현되는 효 문화 특성을 이해하여 부모 섬기기를 하늘 섬기듯 하라는 유교를 실천했음을 알 수 있다.

[ 학봉장군 일가의 묘에서 발견된 칠성판과 회곽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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