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치호랑이 Smilodon sp, saber-toothed tiger

송곳니가 saber(군인이나 경찰이 차던 서양식 긴 칼)모양과 흡사하여, ‘saber-toothed tiger' 란 이름이 붙여졌습니다.

식육목 고양이과의 한 속, 마카이로두수(Machairodus)아과 스밀로돈속의 동물을 말하는데, 이 속의 명칭을 따서 흔히 스밀로돈(Smilodon)이라 부르기도 합니다. 스밀로돈은 검치 호랑이의 대명사격으로 가장 큰 두개골과 송곳니를 가지고 있습니다. 우리가 흔히 접하는 검치 호랑이가 바로 이들입니다.

미국 캘리포니아 주의 란초 라 브레아(Rancho La Brea) 지역은 신생대 동물들의 화석 발굴지로 유명한 곳인데, 이 지역에는 타르못들이 많이 있으며 여기에 빠져 죽은 동물들의 화석이 많이 발견되고 있습니다. 특히, 이 곳에서 스밀로돈의 화석만 120개체 이상의 것이 발견되었다고 알려져 있으며, 이런 대량 발굴로 인해 검치호랑이에 대한 신비가 많이 밝혀졌습니다. 이 밖에도 스밀로돈의 화석은 알래스카, 남아메리카의 아르헨티나, 브라질 등지에서도 발견되었습니다.

스밀로돈의 골격은 호랑이나 사자의 것과 매우 유사하지만, 큰 차이점도 발견할 수 있는데 18cm가 넘는 큰 송곳니와 매우 짧은 꼬리, 더 굵고 짧은 다리가 좋은 예입니다. 이러한 특징은 먹이를 사냥하는데 있어, 빠른 속도로 사냥감을 추격했다기보다는, 매복해 있다가 덮쳤다는 추측을 가능하게 합니다. 몸 크기는 대체로 현재의 사자와 비슷했고, 어깨 높이는 약 1m였던 것으로 추정됩니다. 위턱의 발달된 송곳니 앞뒤 가장자리는 톱니같이 되어 있으며, 아래턱의 관절은 아래턱뼈를 90도 이상이나 벌릴 수 있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스밀로돈에는 크게 세 가지 종류가 있었는데, 스밀로돈 그라실리스(Smilodon gracilis)는 2500만 년 전, 북남미 대륙에 살았던 종으로 셋 중에 크기가 가장 작습니다. 크기가 가장 큰 종은 오늘날의 사자와 비슷한 크기였으며, 주로 남미대륙에서 서식했던 스밀로돈 포퓰레이터(Smilodon populator)입니다. 스밀로돈 훼이탈리스(Smilodon fatalis)는 북남미 대륙 전반에 걸쳐 서식하였으며, 셋 중에 중간정도의 크기였습니다.

검치 호랑이의 무리는 제 4기 홍적세에 북아메리카에서부터 남아메리카에 걸친 넓은 지역에 분포하여 큰 짐승을 먹이로 삼고 살았는데, 큰 짐승들이 점차 감소됨으로서 약 8000년 전에 멸종되었습니다. 마이오세 후반에 등장한 메간테레온(Megantereon), 전 세계적으로 널리 분포했던 마카이로두스(Machirodus), 치타와 비슷한 체형을 가졌던 호모테리움(Homotherium)등도 검치 호랑이에 포함시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