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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2월 2일자 보도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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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인 자연사박물관인 미국의 스미스소니언 박물관도 처음엔 개인이 전시품과 기금을 내놓아 시작했습니다. 계룡산자연사박물관은 그보다 훨씬 크게 출발한 만큼 앞으로 스미스소니언 이상으로 키우고 싶습니다."

조한희(54.사진) 계룡산자연사박물관장은 "국가도 알아주지 않고 더구나 수익성도 없지만 이미 '공익 재산'이 돼버린 박물관을 키우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의지를 다졌다.

연간 수억원의 적자가 나지만 그래도 사재를 털어 세계 각지를 돌며 표본을 수집하고 있다는 그다. 희귀한 표본과 그의 열성 덕에 박물관은 개관 2년여 만에 이미 연간 14만 명 정도의 관람객이 다녀갈 정도로 한국의 대표적인 명소가 되고 있다. 그는 어린이 캠프가 열린 지난주에는 어린이들과 함께 박물관 1층에 친 텐트에서 자며 자연사 공부를 시킬 정도다.

"어린 시절부터 환경과 자연, 문화에 대한 인식을 공부시켜야 합니다. 외국에서는 박물관에서 이런 역할을 담당합니다." 조 관장이 어린이 캠프에 남다른 애정을 갖고 교육에 나서는 이유다.

그는 박물관 안내 표지판조차 당국의 규제로 뗐다 붙였다 해야 하는 현실이 안타깝다고 했다. 조 관장은 박물관과 대전보건대 설립자인 고 이기석 박사의 며느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