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나 보자! 현장 체험 학습] 계룡산자연사박물관
본문
"와! 쥐라기 공원이네" 원시 생물·인류 진화 한눈에…600년 전 학봉장군 미라 '눈길'
계룡산자연사박물관 1층 중앙홀에 떡 버티고 서 있는 세계에서 3 번째로 큰 초식 공룡 '청운이'. |
계룡산자연사박물관(충남 공주시 반포리)은 어린이들에게 과학의 꿈을 키워주는 곳이다. 이 곳은 국제 박물관 협의회의 인증을 받은 ‘국내 유일의 자연사박물관’이란 명성대로 원시 생물에서부터 척추동물, 인류의 기원과 진화에 이르기까지의 역사를 고스란히 보여주는 희귀 자료 5000여 점을 갖춰 놓고 어린이들을 맞는다.
고 이기석 관장이 평생 모은 자료를 모아 지난 2004년 문을 연 이 곳은, 지상 1ㆍ2ㆍ3층 4000여 평에 지구의 생성과 변화 과정을 살필 수 있는 공룡 화석 등 지질 분야 3000여 점, 조류와 식물 등 육상 생물 1000여 점, 어류 등 해양 생물 1000여 점이 6 개 코너에 갖춰져 있다. 이 곳을 찾는 이들은 먼저 1층 중앙홀에서 초대형 초식 공룡 ‘청운이’를 만나게 된다. 1억 5000만 년 전의 것으로, 이제까지 전세계에서 발굴된 다른 공룡들과 전혀 다른 것이다.
학봉장군 미라. |
‘생명의 땅 지구’를 주제로 한 2층에서도 세계에 단 4 점밖에 없는 동굴사자 골격, 상아 하나의 무게가 85 kg에 이르는 매머드 화석, 세계 최고 크기의 흰긴수염고래(30 m) 등이 관람객의 호기심과 상상력을 한껏 자극한다. 그리고 형광 광물과 보석 광물 등 이땅에서 출토된 각종 광물과 암석, 지구상의 동물, 곤충의 세계를 표본과 지도 등도 한눈에 살펴볼 수 있다.
최근에 환경 보존의 중요성을 일깨우는 코너도 새로 갖췄다. 우리 식탁에 오르거나 산업에 유용하게 쓰이고 있는 식물을 자세히 관찰할 수 있으며, 수묵화처럼 아름다운 식물 표본도 동시에 만날 수 있다. 그 옆의 수족관에서는 버들치ㆍ쉬리 등 계룡산과 공주 주변에 사는 물고기의 생태를 알 수 있게 해 놓았다.
박물관 야외 전시장. 20여 종의 다양한 공룡 모형을 갖췄다. |
조 관장은 인공적으로 장기를 모두 없앤 이집트 미라와 달리, 관을 묻을 때 사용한 석회의 화학적 성질 때문에 진공 건조 상태로 잘 보존됐다고 설명한다. 박물관 입구로 들어가는 길 좌우에는 티라노사우루스ㆍ디케라톱스ㆍ민미ㆍ브라키오사우루스 등 20여 종의 다양한 공룡 모형도 전시돼 호기심을 자아낸다.
한편 박물관은 매달 마지막 일요일 오후에는 ‘재미있게 저절로 배우는 자연 이야기’ 특강을 비롯해, 주말마다 ‘화석 만들기’ㆍ‘곤충 표본 만들기’ㆍ‘돌고 도는 암석 여행’ 등 자연 과학 교육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재료비는 부담해야 하며 신청은 홈페이지(www.krnamu.or.kr)로 하면 된다.
조혜진(맨 왼쪽) 부장이 서울 이수초등 어린이들에게 청운이의 발굴 과정 등을 안내하고 있다. |
▲입장료 = 어린이 6000 원, 어른 9000 원
▲문의 = (042)824-4055
공주=글ㆍ사진 서원극 기자 wkseo@hk.co.kr">wkseo@hk.co.kr
- 이전글안지환 한국지질자원연구원 책임연구연구원의 아름다운 기부 07.02.23
- 다음글설 연휴(17일~19일)에 정상개관 07.02.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