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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화네 가족여행(4)- 계룡산 자연사 박물관
2007/01/12 오후 10:07 | 여행에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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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룡이"라는 거대한 초식공룡앞에서 인화와 함께


 

인화네 가족여행(4)- 계룡산 자연사 박물관

개인사업의 성공으로 많은 부를 축적했을 경우 그것을 유용하게 쓰는 방법중의 하나는 사회에 기부하는 것이고 구체적으로는 도서관이나 멋진 박물관을 세우면 참 멋있을 것이라는 생각을 해본 적이 있다. 대전에도 그러한 취지의 사립 박물관이 하나 있다. 바로 계룡산 자연사 박물관(Natural museum)이다. 한 안과 의사가 개인적으로 모은 재산을 모두 투자하여 아담하고 멋진 공간을 만들어 놓았다. 대전에서 공주쪽으로 가다가 동학사로 들어서서 우회전을 하면 웅장한 계룡산 자락에 넉넉하게 자리하고 있는 예쁜 박물관 하나를 만나게 된다. 입구에서부터 박물관의 특성을 나타내 주는 다양한 조형물과 여러 시설물들이 예사롭지가 않다. 뉴욕 자연사 박물관에 비할바 아니지만 이곳도 나름대로 아기자기하게 알찬 교육적인 컬렉션을 자랑하고 있다. ‘계룡이’이라고 이름 붙여진 미국 와이오밍 주에서 발견된 높이 16미터, 몸무게 80톤의 세계 최대 초식 공룡 화석이 있으며 2004년 대전의 한 문중묘 이장에서 발견된 몇 백년전 사람인 ‘학봉장군’으로 명명되어진 미이라도 거의 완벽 하게 보관되어 있다. 100kg이 넘는 운석도 볼 수 있으며 그밖에도 ‘공룡의 세계’, ‘생명의 땅, 지구’, ‘자연과 인간’이라는 주제로 층별로 멋진 전시물들을 관람할 수 있다. 자연사 박물관을 가면 참 여러 가지를 생각하게 된다. 이곳에 서면 시간의 개념이 흐려진다. 지구의 나이가 46억 살이고 38억년 전에 최초의 생명체가 지구에 나타났다고 한다. 우주의 생성은 140억년 전에 생성 되었다고 하고 엄청난 공룡들은 수백만년 전에 전성기를 보냈다. 고작 몇 십년 살고 마는 인간의 삶이 참 같잖게 느껴지기도 한다. 고 몇십년 안되는 시간이 참 소중하게 느껴지기도 하고 하나님이 인간에게 허락한 이 짧은 시간의 진정한 의미에 대해서도 생각해보게 된다. 자연사 박물관을 관람 하다 보면 이 우주를 다스리는 거대한 힘에 대하여 한번쯤 의문을 품게 되고 생각을 하게 된다. 과연 그 힘과 섭리는 무엇일까? 죽기전에 그것을 알 수 있다면 당장 죽어도 여한이 없으리라는 선각자들의 말이 실언은 아닐성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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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진화과정을 설명하고 있는 전시관앞에서. 인화가 뚫어지게 전시물을 관람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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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물앞에서 인화와 인화엄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