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룡산자연사박물관에서 소장하고 있는 청운공룡은 전 세계 박물관 중 단 3곳에서만 볼 수 있을 정도로 희귀하고 원본 보존율이 높아 뛰어난 학술적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이에 따라 국가지정문화재인 천연기념물로 지정, 보존과 연구기능을 강화하면서 정부가 창의인재육성 정책으로 진행하는 한편, 박물관 교육 프로그램과 연계해 활성화 방안도 모색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교육부와 문화체육관광부는 최근 핵심 국정과제인 창조경제와 맞물려 박물관에서의 교육과 학교 교과과정과 연계된 창의체험 교육프로그램을 통해 학생들의 인문학적 창의력과 상상력을 일깨우는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문체부는 전국 초·중학생 5만 명을 대상으로 지난 24일부터 올해 말까지 67개 박물관과 함께 하는 ‘길위의 인문학’ 프로그램 등을 진행하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박물관의 전시품 등을 활용해 이와 관련된 사회와 문화, 역사적 맥락을 체험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 것으로, 계룡산자연사박물관 등이 참여하고 있다.
자연사박물관을 통한 창의력 교육이 최근 관심을 모으고 있는 이유는 혁신의 아이콘인 애플의 창업주 고(故) 스티브 잡스가 자연사박물관 등을 찾아 인문학과 과학적인 통찰을 통해 창조의 영감을 얻었다는 얘기가 알려진 데 따른 것이다.
또 시각장애인용 자동차를 세계 최초로 개발한 한국계 로봇공학자인 데니스 홍도 국내에서 가진 강연을 통해 자연사박물관에서 본 선사시대 사슴 뼈를 보고 착안해 관절 뼈를 가진 로봇을 개발했다는 일화를 소개하기도 했다.
영화 ‘아바타’를 감독한 제임스 카메론도 영화의 배경과 소재를 구상하기 위해 자연사박물관을 자주 찾았고, ‘쥬라기 공원’을 연출한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도 어린 시절 박물관에서 본 공룡에서 영감을 얻어 영화를 제작했다고 소개했다.
조한희 계룡산자연사박물관장은 “박물관에 전시된 고생물 화석인 중생대 암모나이트를 통해 황금비율을 구현하는 수학적인 피보니치 수열 구조를 배우는 등 학생들에게 창의력과 상상력을 키워주는 교육 소재로 활용할 수 있는 다양한 전시물이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문체부 관계자는 “전국적으로 등록된 박물관은 모두 711개로 연간 누적 방문객이 9000만명으로 파악되고 있다”며 “현 시대가 요구하는 창의적인 인재 양성을 위해 내실 있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박물관 운영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지원책도 마련,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일순 기자 ra115@cctoday.co.kr
계룡자연사박물관, ‘상상·창의’ 교육의 요람돼야 <충청투데이, 2013년 8월 3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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