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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세실업배 릴레이 대학동문전]바둑과 문화의 아름다운 접목

ㆍ<예선전>
ㆍ○ 부산대(양성원 정봉권 강봉수)
ㆍ● 동국대(정도영 김규리 강순찬)

지난 주말에는 한국여성바둑연맹(회장 박애영)이 전국 지부 대항전을 벌였다. 여성에게 바둑을 보급하는 것이 바둑계 발전을 위한 하나의 관건이라는 점은 새삼 강조할 필요도 없다. 한국기원에서 여성을 대상으로 바둑을 보급하기 시작한 것이 1970년대 초반이니 그 역사도 어느덧 40여 년이다. 그런데 여성이 원래 바둑과는 거리가 있는 것인지, 아니면 노력이 부족하거나 방법이 시원찮은 것인지, 아직 뭔가 미흡하다. 바둑 열기가 예전만 못하다고 부정적으로만 생각할 일이 아니다. 눈앞의 블루오션을 간과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이번 대항전은 전국 각지에서 200여명의 여성 동호인이 참석한 것도 근사했지만, 특히 대회장소가 압권이었다. 계룡산 자락에 있는 ‘계룡산자연사박물관’이었다. 수려한 경관과 청정한 공기, 그런 것들을 어찌 말로 설명할 수 있으랴. 바둑과 문화의 접목이라는 구상으로 박물관을 선택한 박 회장과 박 회장의 제안에 공감하고 기꺼이 장소를 제공한 조한희 박물관장에게 박수를 보낸다. ‘계룡산자연사박물관’에 대해서는 언젠가 다시 소개할 기회가 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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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전>


우상귀 쪽 ▲(143)는 실수였다. 시간에 쫓긴 탓이었을 것이다. 어쨌거나 검토실이 흑143 대신 보여 준 것이 <참고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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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도>


“흑1로 따내고 싶네요. 자체로 큰 데다가 백이 1에 잇는 것이 거의 선수성이니까요. 백은 상변 2~6을 선수하고 우하귀 8로 가겠지요. 그러나 결국 좌변 10으로 돌아와야 할 겁니다. 생략하면 흑A. 이건 백이 견딜 수 없습니다. 그러면 흑11로 ▲를 살립니다. 이것도 거의 선수. 이런 진행이라면 흑승입니다.”

백144부터 끝내기가 불꽃을 튀긴다. 그런데 우하귀 쪽은 왜 서로 미루고 있는 것인지….

< 해설 이광구·후원 한세실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