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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디어에 상상의 날개를 달다

무한상상실 현장 탐방(10)-충남 지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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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머릿속에서 맴돌던 아이디어를 3D프린터 등을 활용하여 실제로 제작을 해보거나 전문가의 도움으로 완성된 스토리로 창작해 보는 생활권내의 공간이 바로 무한상상실이다. 무한상상실 현장 탐방 열 번째 기획으로 충남지역의 거점센터인 호서대학교와 소규모센터인 당진도서관, 청운문화재단, 우정공무원교육원 무한상상실을 찾아가 보았다.

호서대 시제품제작센터와 연계, 누구나 상상력 구현

충남지역 거점센터인 호서대 무한상상실은 청년들이 창업의 꿈을 실현했던 인프라를 바탕으로 무한상상을 현실로 바꿔놓는 곳이다. 호서대가 벤처창업 특성화대학교이기 때문에 전국 최대 규모의 시제품 제작 장비를 갖추고 있어 이곳 무한상상실이 상상력을 발휘한 아이디어를 현실로 구현해 낼 수 있는 최적의 공간이라 할 수 있다. 즉 무한상상실 참여자들이 발굴한 아이디어를 선정해 시제품제작센터와 연계해 제작과정을 지원하고 있기 때문이다.

호서대 무한상상실에서 가장 많은 인기를 누리고 있는 팹랩에서 아이디어 회의를 하고 있다. ⓒ ScienceTimes

호서대 무한상상실에서 가장 많은 인기를 누리고 있는 팹랩에서 아이디어 회의를 하고 있다. ⓒ ScienceTimes

특히 전문가 주관 아래 아이디어 회의 및 제작 회의는 물론 도출된 아이디어를 비치된 3D프린터나 3D스캐너 등 전문장비를 통해 즉시 확인할 수 있기 때문에 호서대 무한상상실에서는 팹랩이 가장 많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

이에 대해 호서대 무한상상실을 맡고 있는 김병철 교수는 “서울을 비롯한 대도시에는 3D프린터를 직접 보고 시연해 볼 수 있는 기회가 많은 편이지만, 충남과 같은 지역에서는 그런 기회가 드물기 때문에 말로만 듣던 3D프린터를 직접 볼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많은 사람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팹랩에서 운영되는 실험‧공방형 프로그램에서는 컴퓨터를 이용해서 원하는 3D 모형을 만드는데, 친근한 캐릭터나 상상 속의 형상을 드로잉하고 입체적인 형태로 디자인해서 3D프린터로 출력, 자신만의 캐릭터를 만들어 볼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이곳에서는 컴퓨터 그래픽(CG)을 기반으로 창의적 아이디어 설계와 디자인을 위한 교육프로그램도 진행된다. 대학생은 물론 기업 참여자를 대상으로 3D 그래픽 프로그램을 중심으로 실사합성, 가상현실 등 3D프린팅 활용을 위한 다양한 교육이 이뤄진다.

또한 호서대 무한상상실에서는 로봇만들기 프로그램도 특징적이다. 이것은 콘텐츠 저작툴과 스크래치 프로그램으로 로봇을 개발하는 것인데, 이에 대해 김병철 교수는 “여러 모양의 로봇키트를 활용하여 다양한 구조의 로봇을 기획하고 제작하는 프로그램”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단순히 로봇의 외형을 만드는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프로그래밍에 더 많은 비중을 두고 있기 때문에 전기, 전자에 대한 기본 지식과 스마트폰을 통한 로봇제어 방법 등을 배우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밖에 초등학교 저학년을 대상으로 하는 DHA 창의력 증진프로그램은 어린이들에게 과학적 원리와 합리적 사고를 통해 좀 더 새롭고 유익한 결과를 얻을 수 있도록 다양한 정보와 체험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호서대 무한상상실에서는 지역아동센터를 찾아가 소외된 아이들에게도 무한상상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 ScienceTimes

호서대 무한상상실에서는 지역아동센터를 찾아가 소외된 아이들에게도 무한상상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 ScienceTimes

특별히 도심과 거리가 있는 지리적 특징 때문에 호서대 무한상상실에서는 방문형 교육과 체험행사를 많이 운영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김병철 교수는 “보다 많은 사람들이 무한상상실을 이용할 수 있도록 참여자를 확보하기 위해 규모에 제한 없이 찾아가는 프로그램 운영을 하고 있다”며 “청소년수련관이나 지역 아동센터와 같이 상상력을 구현해볼 기회를 갖지 못하는 다양한 계층의 학생들에게 참여기회를 제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당진도서관과 함께하는 연령별 창의력콘서트

충남지역의 소규모센터인 당진도서관 무한상상실은 ‘도서관과 함께하는 연령별 창의력 콘서트’라는 콘셉트로 창의문화 형성과 확산을 위한 지식정보센터로서의 역할을 감당하고 있다. 먼저 창의탐구 콘서트는 유아와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프로그램으로, 블록교구나 실험을 통해 참여자들의 흥미도와 집중도를 높이고 있다.

특히 ‘과학으로 만나는 스토리텔링’과 ‘가족사랑 창의 발명캠프’는 다양한 과학실험을 바탕으로 실험과정을 통해 얻은 과학적 사고력을 글로 표현함으로써 스토리와 실험을 결합하여 논리와 창의력을 함께 키우고 있다.

또한 창의아이디어 콘서트에서는 자신의 상상력과 창의력을 바탕으로 소재의 자료를 통해 그림과 글로 표현하여 감성을 개발하고 아이디어 도출에도 도움이 될 수 있는 ‘나만의 이야기 드로잉교실’과 도서관 봉사를 통한 나눔의 문화를 몸으로 익히고 그것을 창의적 글로 표현해 봄으로써 사고력과 창의력을 증진할 수 있는 ‘감성스토리텔링 봉사랑 논술이랑’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해 지역 주민들이 자유롭게 꿈을 펼칠 수 있는 배움터가 되고 있다.

이에 대해 당진도서관 무한상상실 담당자는 “도서관이 가진 접근 편의성과 친숙함을 토대로 우리 당진도서관 무한상상실은 유아부터 초중고 학생들과 일반인에 이르기까지 전 연령층이 상상력과 창의력을 펼칠 수 있는 프로그램을 개발해 왔다”고 설명했다.

이 뿐만 아니라 당진도서관 무한상상실에서는 과학적 소양을 탐구하고 나아가 자격취득을 통해 직업 능력을 함양하는 ‘과학탐구지도사’ 교육과정도 운영하고 있는데, 이를 통해 전문인력을 배출하는 역할도 톡톡히 하고 있다.

계룡산자연사박물관에서 찾는 위대한 발견들

계룡산자연사박물관에서 위대한 발견들을 찾아내고 있는 아이들 ⓒ ScienceTimes

계룡산자연사박물관에서 위대한 발견들을 찾아내고 있는 아이들 ⓒ ScienceTimes

충남지역의 또 다른 소규모센터로는 청운문화재단이 운영하는 계룡산자연사박물관의 무한상상실이 있다. 이곳에서는 동기유발하는 ‘Look up!’과 무한한 생각과 발견을 ‘Creative’, 그리고 끊임없는 생각들 사이에서 Best Idea를 찾아내고 있다.

이를 통해 아이디어를 상상 속의 꿈이 아닌, 나만의 공상과학으로 실현할 수 있도록 스토리텔링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즉 땅, 하늘, 물, 미생물 중 하나의 주제를 택해서 자연현상과 생물을 활용한 다양한 아이디어 찾고 있다. 예를 들면 국화과의 도꼬마리 풀에서 일명 찍찍이라는 벨크로우를 개발했고, 상어 비늘의 비밀에서 전신수영복을 착안해 낸 것처럼 평범해 보였던 자연과 인간의 호기심이 만난다면 우리 주변의 자연에서 위대한 발견들을 얼마든지 찾아낼 수 있다는 것.

계룡산자연사박물관 무한상상실 담당자 송안나 학예사는 이와 관련해 “평범해 보이는 자연현상과 생물들을 인간이 지적 호기심과 상상력을 가지고 접근하고, 또 거기에 과학을 접목한다면 얼마든지 인류의 삶을 변화시킬 수 있는 위대한 발견이 가능하다는 생각에서 프로그램을 기획했다”며 “앞으로 인간에게 닥칠 미래의 위기를 어떻게 이겨나갈 수 있을지 자연에서 그 대책과 해법도 찾아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이곳에서는 화석을 통해 지구의 어제와 오늘, 그리고 미래에 대한 자연과학을 재미있는 동화로 꾸미는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는데, 창의적인 사고를 함양할 수 있는 구성교육과 흥미진진한 에듀테인먼트교육, 주제별 테마에 맞춰 수혜자와 함께 서로 호응할 수 있는 자극 반응교육, 체계적이면서도 동적인 참여교육 등으로 다양한 창의력과 무한한 상상력을 창출하는 공간이 되고 있다.

우정공무원교육원, 아이디어가 날개를 달다

우정공무원교육원 무한상상실에서 드론비행을 해보고 있는 아이들 ⓒ ScienceTimes

우정공무원교육원 무한상상실에서 드론비행을 해보고 있는 아이들 ⓒ ScienceTimes

충남지역 마지막 소규모센터는 개인의 아이디어에 날개를 달아주는 우정공무원교육원의 무한상상실이다. 무한상상실 협력부처인 우정사업본부가 전국 어디에나 꼭 있는 우체국 시설에 스토리텔링형 모델을 기본으로 하는 무한상상실을 설치, 운영하고 있는데 우정공무원교육원에서는 다양한 교육과정을 개발하고 있다.

즉 아이디어를 시제품으로 제작해 보는 3D프린팅, 소형무인기(드론)의 동작원리와 비행을 실습해 보는 드론비행, 다양한 센서나 모터 등을 제작하고 작동해 보는 아두이노(단일보트 마이크로 컨트롤러) 활용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운영되고 있다.

특히 드론DIY(Do It Yourself)과정에 많은 청소년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는데, 이에 대해 무한상상실 담당자는 “한국항공우주연구원과 함께 프로그램을 진행해 소형무인기의 동작원리나 로켓추진체 원리 등을 배운 후 실제로 드론을 조립해보고 비행실습까지 체험해 보는 과정이라 참여학생들에게 큰 인기를 모았다”고 설명했다.

현재 우정공무원교육원 무한상상실에는 상상키움터와 상상꾸밈터, 상상가꿈터, 레이저공방 등에 3D프린터 2대, 레이저컷팅기 1대, 동영상 제작장비 및 가상 스튜디오, 드론 3대, 아두이노 30개 등 다양한 장비를 갖추고 ‘창의야 놀자!’ 등 11개 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아이디어가 날개를 다는 곳’이라는 교육콘텐츠를 제작해 우정공무원교육원에서 운영하고 있는 교육과정을 알기 쉽게 소개하고 있다. 아울러 무한상상실을 통해 아이디어가 날개를 달고 새로운 세상을 만들 수 있도록 하겠다는 비전도 함께 담고 있다.

또한 국민의 창의력 향상과 창의문화 확산을 위해 ‘제1회 무한상상 창의경진대회’를 준비하고 있다. ‘무한상상! 꿈을 현실로!’라는 주제로 열리는 이번 경진대회에는 우정사업 창의혁신 아이디어, 무한상상, 드론 비행, 나만의 동영상 만들기 등 총 4개 부문에서 진행되며 경진대회 본선대회 당일(6월 20일)에는 3D프린터, 사물인터넷 등 다양한 전시 및 체험부스도 운영된다.

이와 관련해 무한상상실 담당자는 “이번 경진대회를 통해 창의인재를 발굴할 뿐 아니라 우수한 아이디어가 사업화로 연결될 수 있도록 돕고, 국민들의 창조적 마인드를 확산시키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