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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자연사박물관 3층 전시자료 , 

"학봉장군미라" 국가중요과학기술자료 등록!!

[과학관 설립, 운영 및 육성에 관한 법률] 제5조의 3 및 같은법 시행령 제4조의 3에 따라 드디어 "학봉장군미라"가 국가중요과학기술로 등록되었다. 이에 따라 한국자연사박물관 조한희 관장은 지난 11월 23일 국립중앙과학관  국가중요과학기술자료 등록증 및 등록패 수여식에 참석하여 학봉장군미라에 대한 등록증을 과학기술정보통신부장관으로부터 수여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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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봉장군미라는 내부 장기가 잘 보존된 한국 최고(最古)의 자연미라이다. 학봉장군 미라의 생성은 무덤의 구조가 주요 원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판단된다. 학봉장군의 시기는 긴 장례기간에 부패되지 않은 것으로 보아 늦가을로 추정하고 있다학봉장군의 관은 두 개의 두꺼운 목관을 사용한 이 중관 구조이며 여러 겹의 의복을 입혀 놓았고, 석회를 사방에 두껍게 채워 놓았다. 석회는 관 내부와 외부에 있는 공기와 습기를 흡수해 단단한 암석으로 변했고 이 과정에서 관 내부는 외부 환경과 밀폐되어 시신이 자연스럽게 미라가 되었다. 

학봉장군 미라는 세계 최초로 내시경을 통한 기관지 검사, 내부 장기로부터 꽃가루와 기생충을 채취, 조사하여 사망 원인을 밝혀냈다. 탄소연대측정과 족보 추적조사로 미라의 연대를 확인하였으며 치아의 3차원 복원을 시도하여 치아의 마모도로 사망 당시 나이를 알아내었다. 또한 CT MRI 촬영 등을 통하여 많은 데이터를 얻었다. 연구 결과 미라의 연대는 1400±20년이고 만성 폐질환으로 사망한 것으로 판단하며 숨진 나이는 40대 초반임이 확인되었다. 내부 장기에서 수 많은 간디스토마 알이 관찰되는 점으로 보아 민물고기를 날로 먹었다는 점이 확인 되었다. 또한 피부에서 흰 부위는 원래 표피가 미라로 되는 과정에서 생긴 시랍화이며 갈색 부위는 표피가 떨어져 나가고 남은 진피가 건조되어 형성된 것으로 보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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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중요과학기술자료 등록제도란? 

  • 국내 과학기술은 찬란한 과학기술역사를 바탕으로 현재 세계를 선도하며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하지만 국내 과학기술 발전에 크게 기여한 중요 과학기술자료가 체계적으로 보존·관리되지 못해 훼손·소실될 위험에 처해있다. 과학기술의 성과와 의미가 담긴 자료들은 국내 과학기술의 장기적인 발전을 이끌어줄 이정표이기 때문에 자료들에 담긴 의미가 퇴색되지 않도록 보존하고 널리 알리는 것은 중요한 일이다.국가중요과학기술자료 등록제는 과학기술에 관한 역사적·교육적 가치가 높고 후대에 계승할 필요가 있는 자료를 등록하여 보존·관리·활용하는 제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