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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물관이 생물 다양성 지식확산 역할 맡아야"
계룡산자연사박물관 '제3회 청운국제학술심포지엄'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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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종들이 멸종되거나 멸종에 직면해있는 현 상황에서 자연사 박물관은 전시와 각종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생물의 다양성에 대한 위협을 다뤄야 합니다. 박물관은 연구를 과거의 것에만 집중하지 말고 미래에 대해서도 연구해야 합니다."

노르웨이 민속박물관(Norsk Folkemuseum)의 팔 모크(Pall Mork) 국제박물관학위원회 국제마케팅홍보위원장(ICOM MPR)이 '청운국제학술심포지엄'에서 지식 확산에 대한 박물관의 역할을 강조했다.

계룡산자연사박물관(관장 조한희)은 18일 관내에서 '제3회 청운국제학술심포지엄'을 열었다. 이번 심포지엄은 2007년 생물학의 해를 맞이해 '생물의 멸종, 그 이후(Extinction of Life and beyond)'를 주제로 국제적 학술 교류의 장을 만들기 위해 개최됐다.

심포지엄에서는 중국·노르웨이·독일·태국·아프리카 등 해외 학자들과 국내 학자들과 함께 ▲생물의 진화와 멸종 ▲생물의 다양성과 멸종 ▲과학기술의 발달과 멸종을 주제로 생물의 멸종에 대해 진지한 성찰의 시간을 갖는다.

▲팔 모크 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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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팔 모크 위원장은 기조연설을 통해 "다소 비약적인 논리이지만 한국에서 참새가 격감하면 곤충이 증가하고 이들이 곡식을 먹어치워 식량부족으로 굶어 죽는 사람이 발생할 수 있다"며 "기존 생태계에서 각종들은 각자의 역할을 하며 생태계 균형에 이바지를 한다"고 강조했다. 즉 많은 종들이 멸종, 혹은 격감하면 생태계 시스템이 엉망이 돼 어떤 식으로든 인류에게도 위협이 될 수 있다는 의미.

이어 팔 모크 위원장은 이러한 생물의 다양성에 대한 문제를 자연사 박물관이 외면해서는 안된다며 박물관이 전시와 각종 교육 프로그램으로 방문객들에게 멸종 위기에 놓인 종들에 대한 새로운 지식 제공을 해줘야 한다고 역설했다. 또 그는 노르웨이 박물관에서 구세군과 함께 과소비 쇼핑이 얼마나 많은 쓰레기 문제를 일으키는지에 대한 전시를 진행한 것을 소개하기도 했다.

조한희 관장은 인사말을 통해 "청운국제학술 심포지엄은 자연사 분야의 세계 학자들의 연구 발표와 정보 교환을 통해 우리나라 자연과학의 발전과 과학문화 확산에 기여하고자 한다"고 전했다.

청운국제학술심포지엄은 19일까지 진행되며 관심 있는 사람들의 참여가 가능하다.
<대덕넷 정윤하 기자> yhjeong@hellodd.com
2007년 10월 18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