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언스타임즈]“갈라파고스 제도 5천여 種 가운데 5%, 이미 멸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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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라파고스 제도 5천여 種 가운데 5%, 이미 멸종” | ||||||
노르웨이 박물관의 팔 모크, 계룡산자연사박물관 심포지엄에서 밝혀 | ||||||
“자연사 박물관은 무엇보다 전시와 각종 프로그램을 통해 다양한 생물들이 처한 위협이 무엇인지를 다뤄야 합니다. 많은 종들이 이미 멸종됐고 또 상당수가 멸종위기에 직면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박물관은 기존의 연구에만 치중하지 말고 생물의 다양성과 함께 미래에 대해 연구할 수 있어야 합니다. 계룡산자연사박물관(조한희 관장)이 지난 18일부터 이틀간 관내에서 주최한 ‘청운국제학술심포지엄’에 참석하기 위해 서울을 방문한 노르웨이 민속박물관(Norsk Folkemuseum)의 팔 모크(Pall Mork) 국제박물관학위원회 국제마케팅홍보위원장(ICOM MPR)은 생물다양성과 관련 자연사 박물관의 역할을 이렇게 강조했다. “박물관은 생물 다양성에 대한 지식을 제공해야” 모크 위원장은 “이러한 생물의 다양성에 대한 문제를 자연사 박물관이 외면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하면서 “박물관은 전시와 각종 교육 프로그램으로 박물관을 찾는 방문객들에게 멸종 위기에 놓인 종들에 대한 새로운 지식 제공을 해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노르웨이 박물관에서 구세군과 함께 과소비 쇼핑이 얼마나 많은 쓰레기 문제를 일으키는지에 대한 전시 프로그램을 진행한 것을 소개했다. “우리와 함께 사는 지구촌의 미물(微物) 하나하나가 인류에게 모두 중요하다는 것을 깨달아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늘어가는 생물의 멸종은 우리에게도 중대한 위협이라는 사실을 방문객들에게 심어줄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
”저는 자연과학자가 아닙니다. 마케팅 전문가입니다. 그래서 종의 다양성 위협에 대한 새로운 지식을 제공할 위치에 있지 못합니다. 다만 저는 자연사 박물관이 자연의 역사에 대한 지식과 가능한 미래의 시나리오에 대한 지식을 확산시키는 역할을 담당함으로써 생명체에 대한 위협과 특정 종의 멸종에 대해 풍부한 지식을 일반인들에게 심어주어야 한다는 이야길 하고 싶은 거죠.” “생태계 파괴에 대한 주제는 박물관의 중요한 마케팅 소재” 모크 위원장은 다윈의 진화론에 영감을 불어넣어 주었다는 갈라파고스 제도를 방문한 이야기도 꺼냈다. “다윈의 연구로 유명해진 갈라파고스 제도는 생태환경을 보존하기 위해 무던히 애를 쓴 곳입니다. 그러나 주변지역의 개발, 그리고 지구온난화 등으로 기존의 4천여 종 가운데 5%가 이미 멸종했습니다. 많은 종들이 멸종의 위험에 놓여있습니다. 저는 이러한 상황을 하나의 경고로 보고 있습니다. 다시 말해서 우리가 환경을 파괴하지 않고 지속될 수 있는 개발을 보증하지 않는다면 갈라파고스 제도에서 일어나는 일들보다 더 심각한 일들이 전 세계적으로 발생할 수 있다는 겁니다.” 생물다양성을 위한 프로그램은 환경보호나 기후변화 방지 차원만이 아니다. 생태계 파괴가 가져다 줄 위협을 경고하는 일은 박물관의 마케팅에도 중요한 소재라는 주장이다. “기본적으로 우리는 생물 다양성을 위해 앞장서야 합니다. 또한 그러한 노력은 자연사 박물관의 중요한 마케팅 전략이 될 수 있습니다. 대중의 관심분야이기 때문입니다.” 한편 이날 심포지엄에서는 중국•노르웨이•독일•태국•아프리카 등 해외 학자들이 국내 학자들과 함께 ▲생물의 진화와 멸종 ▲생물의 다양성과 멸종 ▲과학기술의 발달과 멸종을 주제로 생물의 멸종에 대해 토론했다. <화석으로 풀어보는 지구의 비밀> 화석 전시회 문 열어
조한희 관장은 “이번 청운국제학술 심포지엄은 자연사 분야의 세계 학자들의 연구 발표와 정보 교환을 통해 우리나라 자연과학의 발전과 과학문화 확산에 기여하기 위해 마련했다”고 전했다. 계룡산자연사박물관은 청운국제학술심포지엄과 함께 18일부터 <화석으로 풀어보는 지구의 비밀> 특별전을 열었다. 지구의 역사는 물론 진화와 멸종을 거듭한 지구상의 생물종(種)에 대한 비밀을 풀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2008년 3월 31일까지 계속되는 이번 화석 전시회에서는 세계 다양한 지역에서 수집된 화석들을 볼 수 있다. 계룡산자연사박물관은 현재 약 3만점의 고생물 화석을 소장 중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 ||||||
/김형근 편집위원 hgkim54@hanmail.net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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